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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s Singer Songwriter

도전! 내가 만든 음반을 저렴하게 가내수공업하는 비법 공개.








가내 수공업이란?


인디레이블에서 앨범을 생산할 때 많은량을 생산하게 되면 재고가 남기때문에 소량으로 앨범을 만듭니다.

가내 수공업이 언제부터 유행했나? 그건 장기하 얼굴들의 붕가붕가 레코드에서 앨범을 가내수공업으로 했다는 말에

대중들의 관심을 끌었고 일반 앨범처럼 공장에서 찍어나오는 디지털적인 감각이 아닌 손으로 하나하나 만들어 내는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풍겨나와

호평을 받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좋게 말해서 아날로그 감성적이지 까놓고 말하면 "돈이 없어서 손으로 만든다." 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돈이 없으면 서럽습니다. 돈들여서 공장에 앨범을 맡겨서 찍어왔더니 팔리진 않고 지인들은 달라고만 합니다.

그렇다고 안줄순없고 주다보니 팔린거보단 주는게 더 많아지는 실정입니다.

국내 가수 앨범이 팔리면 얼마나 팔리겠습니까. 유명 아이돌이면 빠순이나 빠돌이들이 살테지만

안그래도 인지도 없는 인디밴드나 뮤지션은 어디 기죽어서 앨범 내겠습니까?

그래도 앨범은 내야겠지요. 그래서 시도된것이 가내수공업



저렴한 가격에 지인들에게도 부담없이 줄 수있고 저렴하게 판매해 이득을 볼 수 있죠.

그럼 가내 수공업이 얼마나 드는지 가격을 측정해보겠습니다.


우선, 장비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프린터와 무한리필잉크입니다.




프린터 6만원 + 무한잉크공급기 1만 5천원입니다. 총 7만 5천원입니다.

7만 5천원에 인쇄는 걱정없습니다.










그럼 공시디와 시디라벨용지, 시디케이스, 포장비닐 그리고 A4용지의 가격을 알아보겠습니다.

공씨디 100장 2만 8천원 + 시디라벨용지 1만 2천원(200장분량) + 시디케이스 100장 1만 4천원 + 포장비닐 200장 5천 5백원 + A4용지 1000매 9천원

다해서 68,500원입니다. 장비값이랑 더하면 143,500원입니다.


CD공장에서 프레스랑 케이스견적내면 기본으로 300장 단위로 뽑고 가격은 70만원중 후반으로 측정됩니다.

물론 재질이나 인쇄종류에 따라 가격은 변동되고요.



위에 재료는 100장 분량으로 정한가격입니다. 라벨용지나 비닐포장은 200장씩 팔거든요. 100장씩 안팔아서 조금 비싸라도 나중에 사용할 수 있죠.

케이스가 색갈별로 있는데 투명한 케이스도 있어요. 그리고 재질이 연질케이스라고 하는데 플라스틱이지만 잘 휘어져서 깨지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게다가 복합기한대 생기는 셈이죠. 아주 유용하거든요. 스캔도하고 복사도 하고 ㅎㅎ

작업이 끝나도 계속 사용할 수 있으니 대박이득이죠.


구입은 다 11번가라는 쇼핑몰에서 했고요. 구입하실분은 아래 링크 걸어놓겠습니다.









재료는 준비되었습니다.

1. 그럼 우선 마스터 시디를 굽습니다. 구우실때 1배속으로 구우셔야 에러날 확률이 적습니다. (음질적으로 손실되는것도 막습니다.)

2. 시디케이스 앞표지와 시디라벨을 출력할 아트앨범을 디자인하고 인쇄를 합니다. 앞표지는 A4용지로 출력하고 시디라벨은 전용용지로 출력합니다.



3. 출력한 앞표지는 케이스에 맞게 절단해주시고 시디라벨은 시디표면에 고르게 붙입니다.

아트앨범은 네로버닝 프로그램중에 네로 커버디자이너라고 있습니다 여기서 작업 후 출력하시면 좋은 결과물이 나오실겁니다.

여기서 시디라벨도 출력되지만 용지규격이 맞지 않으므로 폼텍에서 나온 디자인프로7을 다운받아 설치 후 결과물은 거기서 출력

하시는게 좋습니다. 디자인프로는 용지제조회사인 폼텍에서 무료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자세한건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4. 출력한 결과물을 시디봉지에 넣어서 밀봉하시면 됩니다.


결과물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네. 드디어 발매되었습니다~ 와 ㅎㅎ

조금 허접해보이지만 실제로보면 꽤 퀄리티 높습니다.


저는 실제로 작년에 상상마당에서 진행하는 레이블마켓에서 가내수공업으로된 앨범을 팔았습니다. 실제로 저 말고도 많은 뮤지션들이

가내수공업으로 작품을 내놓았습니다.

이렇게 혼자활동하는 뮤지션이나 많은돈을 들이지않고 앨범을 만들고 싶은사람이나 가내수공업은 조금 귀찮더라도

꽤 효율놓은 활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사진들은 작년에 레이블마켓에서 전시할때 작업한 사진들입니다.

왠지 대학교 전시과제하는 느낌이 들어서 오랜만에 즐겁게 작업했죠 ㅎㅎ DP도 개인이 해서 정말 다양한 방법으로 DP를 해봤습니다.



아래 사진은 작업할 당시 색깔별로 찍은거고요.





아래 사진은 초창기때 플라스틱 케이스로 만들려다가 단가가 비싸고 뒷표지까지 만들어야 해서 하나만 샘플로 만들고

연질케이스로 변경했습니다. 그냥 한번 올려봅니다 ㅎ




이상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직접해보니 재미도 있었지만 힘든작업이기도 했습니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만큼 결과물도 생각보다 좋으니 한번 도전해봐요~